기업의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이 적정 유동성을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가는 자금관리 책임자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유동성이란 기업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자금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즉시 찾아 쓸수 있는 요구불예금, 그리고 회전차입금의 인출가능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자금 부족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우선 내부적으로 수입 지출 금액과 시기를 조정해서 해결이 가능한지 점검한다. 만일 그래도 자금이 부족하다면 부득이 금융기관 차입과 증권 발행을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부족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유동성이 풍부하면 안정성은 높을지 모르지만, 현금이나 요구불 예금은 저수익 자산이므로 유동성 보유 규모가 쓸데없이 과다하면 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기업이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할 적정 유동성 규모는 얼마일까? 적정 유동성 규모는 기업이 속한 업종, 매출규모, 기업의 재무정책 등이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최소 보유 유동성 기준을 획일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 기업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회전 운전자본을 계산하여 적정 유동성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적정 유동성 규모를 1회전 운전자본으로 계산한다.
운전자본이란 기업의 원자재 구매, 생산, 상품판매 등 영업활동 사이클에서 자금이 먼저 지출되어 판매대금이 현금으로 회수되기 까지 소요되는 자금을 말한다. 따라서 1회전 운전자본 이란, 현금회수기간 동안 기업 밖으로 유출되어 있는 자금을 말하는 것으로, 영업활동 사이클 내의 자금흐름에서 마이너스 요인인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합계에서 플러스 요인인 매입채무를 빼서 단기적인 부족자금을 산출한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기업의 적정 유동성 규모인 1회전 운전자본을 계산하는 예를 재무관리사 시험 기출문제를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문제) A 기업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적정 유동성 보유 규모를 산출하라. 단, A기업 연간 매출액 10,000백만원, 재고자산보유기간 45일, 매출채권회수기간 30일, 매입채무지급기간 30일을 가정한다.
① 1,000 백만원 ② 1,100백만원 ③ 1,232백만원 ④ 1,435백만원 ⑤ 1,537백만원
(정답) ③ 번
현금회수기간 = 45일 + 30일 – 30일 = 45일
1회전 운전자본 = (10,000백만원 / 365) 45 = 1,232백만원
재무관리사 시험은 (사)한국CFO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으로 기업의 자금관리 부서 또는 재무관리 부서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현재 자금팀 또는 재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자격시험으로서,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및 재무담당 직원을 직접 교육 양성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미국은 모든 기업들이 자금 또는 재무관리 자격증을 갖춘 자만이 회사내 해당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게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국내 유일의 기업자금 및 재무관리 시험인 재무관리사 1급 및 2급 시험이 오는 3월 19일(토)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재무관리사 시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cfm.or.kr) 또는 재무관리사 시험관리위원회 (02-755-5611/02-2000-546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