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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축사 권오규 부총리/재정경제부 장관 2007년 12월 20일

김상훈 한국 CFO협회 회장님, 남상구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님,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님, 주인기 심사위원장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기업 및 금융기관 임직원과 내외 귀빈 여러분!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재무혁신 성과가 뛰어난 기업과 CFO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에서 권오규 부총리를 대신하여 축하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훌륭한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여 대한민국 우수 CFO, 재무혁신기업으로 선정되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외환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은 외형중심의 고비용,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핵심역량 부문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와 함께 외환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던 과도한 차입경영에서 벗어나 부채조달(Debt Financing)을 줄이고 주식을 통한 자본조달(Equity Financing)을 확대하였습니다. 부채조달 방식도 기존의 은행 대출 중심에서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하고 채권시장 등 직접금융시장으로부터의 조달을 확대하는 등 다양해졌습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제조업 부채비율(%) : (98) 303.0 → (00) 210.6 → (02) 135.4 → (04) 104.2 → (06) 98.9
[일본 134.2, 미국 131.5]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제조업 경상이익/매출액(%) : (98) -1.84 → (00) 1.29→ (02) 4.69 → (04) 7.79 → (06) 5.69

이와 함께 투자자등 시장참가자들의 기업에 대한 평가기준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매출액 등 외형적 영업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높이 평가하던 관행이 퇴조하고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 경영투명성이 높은 기업, 그리고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먼저 우리 기업의 가치를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 제고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에 대한 외부감시를 강화하고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적 기반은 마련되었습니다. 제도적 개선과 기업들의 노력으로 Korea Discount 현상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들이 경영현장에 완전히 정착되어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낮은 부채비율 등 재무적 안정성이 생존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으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재무건전성 중심의 소극적 경영은 기업의 투자활력을 약화시키고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수익모델의 창출, 생산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증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익창출 기회가 있는 경우에는 적정 수준의 위험을 부담하면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개방화,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재무혁신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 우리 기업의 활동무대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지점, 생산 공장, 현지법인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글로벌 자금관리시스템(Cash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는 등 하나로 통합된 세계시장에 적합한 새로운 재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국내외 금융시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최적의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금융세계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증폭될 수 밖에 없는 위험요인에 대해 미리 대처해 나가는 효율적인 방안이기도 합니다.

정부도 시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면서 기업들의 재무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회계공시제도의 강화,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이사회의 책임성 강화 등 외환위기 이후 추진된 일련의 제도 개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회계 관련 감독체계 및 규제의 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2009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자본시장내 경쟁을 촉진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기업 자산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기업의 경쟁과 투자를 촉진하여 기업이 투자활력을 회복하고 내부유보자금이 실물투자로 흘러가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직면한 재무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업 재무전문가의 역할도 단순히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의 재무, 회계의 건전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것으로 변모하였습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기업의 재무전략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도 기업의 재무혁신을 최대한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께 축하드리며, 행사를 준비해 주신 한국 CFO협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