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CFO 대상
메인으로 CFO대상 격려사
격려사
  • 금융위원회 축사 2008
  • 재정경제부 축사 2007
  • 재정경제부 축사 2006
  • 재정경제부 장관 격려사 2004
금융위원회 축사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 2008년 12월 19일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상훈 한국CFO협회 회장님,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님과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애써주신 주인기 심사위원장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하신 기업 및 금융기관 임직원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인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무혁신 성과를 거둔 기업과 CFO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자리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대신해 축하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한 혁신노력과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수 CFO, 재무혁신기업으로 선정되신 수상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기업의 재무혁신에 대한 평가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외환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내실경영을 통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지난 외환위기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로 지목된 과도한 차입경영과 외형위주의 성장을 탈피하여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Debt Financing) 비중을 낮추고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Equity Financing) 비중을 확대하여 왔습니다. 부채조달 방식도 기존의 은행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채권시장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조달을 확대하고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차입비용을 절감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주중심 경영(shareholder's capitalism)” 이라는 새로운 경영철학을 확산시킴으로써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내외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재무혁신 과제

그러나 최근 국내외 금융환경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는 등 기업 재무구조와 경영환경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현재의 글로벌 신용경색 상황이 내년까지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우리 기업들의 뼈를 깎는 재무혁신 성과가 대외환경 악화로 인해 상쇄될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간의 재무개선 노력이 기업의 체질강화와 질적 성장으로 결실을 맺게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위축되기보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내실을 다져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기업의 보유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경제 질서 속에서 기업의 리스크관리 능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부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차원의 전사적인 리스크관리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 경영자의 지속적인 이해와 관심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융리스크에 대한 폭넓은 연구로 유명한 미국 UCLA대학의 필립 조리온(Pilippe Jorion) 교수는 "CEO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리스크는 결국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은 선진적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배양함으로써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장기적인 경영비젼을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기업 스스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여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유지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의 재무구조, 자금흐름 및 사업전망 등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하여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건실화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여러분과 같은 재무전문가들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주도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재무 관련 정책방향

앞으로도 정부는 기업의 재무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향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과 [연결중심공시제도]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회계?공시 관련 법령과 규정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아울러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자본 시장내 경쟁을 촉진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환경을 조성하여 기업이 보유자산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진행 중인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은행 등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감으로써 내년도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회복을 적극 지원하도록 할 것입니다.

맺음말씀

외환위기 이후 십년 만에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우리 기업들은 또 다시 급속한 재무환경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무전문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문전문가는 단순히 자금조달의 역할을 넘어서 금융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재무전략을 새롭게 정립하고, 재무회계의 건전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자본시장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경험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또한 기업과 주주 그리고 기타 투자자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도 금융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기업의 재무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께 축하드리며, 행사를 준비해 주신 한국 CFO협회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